[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증시가 특별한 재료 없이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침묵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이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다만 월가에선 계절적 요인으로 왜곡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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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6포인트(0.07%) 내린 4만7850.94에 거래를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11%) 오른 6857.1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04포인트(0.22%) 상승한 2만3505.14에 각각 장 마쳐.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가 2.16% 올랐고 아마존과 애플은 1% 이상 내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 부문을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43% 뛰어. 장 중 상승폭이 5.71%까지 오르기도.
-인텔은 7.45% 급락. 애플의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2022년 9월 이후 최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1000건으로 집계.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 직전주 대비로는 2만7000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대비로는 3만건 가까이 밑돌아
-실업보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당위성을 약하게 만드는 재료.
-다만 월가에선 이번 주간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가 왜곡됐다는 주장 나와.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어 계절 조정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것.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감소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7%로 반영
트럼프, 민주콩코·르완다 평화협정 중재…“희토류 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회담한 후 미국평화연구소로 이동해 평화협정 서명식을 개최.
-미국은 양국과 협정을 통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개발에 나서기로. 트럼프는 서명에 앞서 “오늘 미국은 민주콩고, 르완다와 양자협정을 체결해 미국이 핵심 광물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고, 모든 이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
-또 “가장 크고 훌륭한 기업들을 두 국가에 보내는데 관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희토류 일부와 자산을 확보하고 대가를 지불할 것이며, 모두가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설명.
美,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 완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 주요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 교통부가 자동차업계에 요구하는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ℓ당 21.4㎞)에서 34.5마일(ℓ당 14.6㎞)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
-이는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널리 확대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 기업평균연비제는 한 기업이 해당 연도에 생산하는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규제하는 제도로, 2012년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 대형 휘발유차 위주로 주력 상품군을 꾸린 제너럴모터스(GM)나 스텔란티스 등은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해 벌금을 낸 바 있어.
李대통령-日총리 정상회담 방안 검토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 일본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출신 지역이자 지역구.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1월 중순 나라시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
-앞서 양국 정상은 10월 30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셔틀 외교를 지속하자는 뜻을 확인한 바 있어. 당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곧 만나길 바란다”고 화답.
젠슨황 CEO,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가져. 중국 등 미국의 경쟁국을 대상으로 한 첨단 AI 칩 수출 규제 완화를 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평가.
-이번에 황 CEO가 로비전에 나선 건 트럼프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H200(2023년 출시)’의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과 맞물린다. 그는 미국의 수출 제재가 오히려 화웨이 같은 중국 거대 기술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AI 칩 수출 재개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과 별도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도 비공개 회동 가져. 이 회동은 미 의회가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AI 접근·혁신보장법(GAIN AI Act, 게인 AI 법)’을 포함할지를 두고 논쟁하는 가운데 이뤄져.
-해당 법안은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제조사가 경쟁국에 고성능 AI 칩을 판매하기에 앞서 미국 기업에 우선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AI 칩 공급망의 우선순위를 직접 통제하는 조항이어서 업계의 부담이 큰 상황.
-오는 5일 최종 NDAA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미 의회가 이번 NDAA에 게인 AI 법을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
애플, 핵심인원 유출 이어져
-애플은 4일(현지시간) 수석 법률 고문인 케이트 애덤스와 환경, 정책, 사회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이 사임한다고 발표.
-앞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총괄해 온 앨런 다이 부사장은 이달 말 경쟁사인 메타로 옮길 예정이라고 알려진 바 있어. 이 외에도 AI 책임자 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