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0% 초반대 횡보…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의대증원'[한국갤럽]

박종화 기자I 2024.09.06 10:22:38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걱정된다" 79%
'한동훈 제안' 26학년도 증원 유예엔 찬성 우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료개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23%였다. 4월 말 21%를 기록한 데 이어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6%에서 67%로 증가했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의대 증원’(1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의대 증원이 꼽힌 건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5%) 순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외교(17%)와 의대 정원 확대(13%) 결단력·추진력·뚝심(6%)을 그 이유로 들었다.

(자료=한국갤럽)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반발과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 대응에는 응답자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1%뿐이었다.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도 3월 69%에서 이번 달 79%로 늘었다.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자(48%)가 ‘반대한다’는 응답자(36%)보다 많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같은 제안에 “현실성 없는 대안”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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