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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올해 1~2월 중국에서 급격한 판매 둔화를 겪었다. 1~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3월 들어 12% 상승한 뒤 4월까지 2개월 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 먹혔다고 분석했다. 연초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애플은 2월부터 중국 소매업자들과 손잡고 카드 할인 등을 통한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다. 특히 ‘618 쇼핑 축제’를 앞둔 이달에는 2월보다 할인폭을 2배 더 늘렸다.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모바일 기기로 아이폰이 다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스티븐 쳉과 션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최근 조사에서 애플이 화웨이에 밀려난 후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곧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용자 관심도의 반전은 중국의 프리미엄화 추세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다음 휴대전화에 4000위안(한화 75만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현재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응답자는 33%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15.6%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아너와 화웨이는 각각 17.1%, 17%로 아이폰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IDC는 두 개 이상의 공급업체 간 매출이나 출하량 점유율 차이가 0.1% 이하인 경우 통계적으로는 동률로 평가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3위로 추락했다.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5.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이폰 출하량은 19.1% 급감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