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4월초 중국 반환, 다음달초면 에버랜드서 못본다

이명철 기자I 2024.02.19 13:00:50

중국-한국, 푸바오 반환 위한 수출 검역 진행 중
3월초 계류장 입실 예정, 적응 훈련 후 중국 반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자이언트판다인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다음달초 중국으로 가기 위한 적응 훈련에 나서는 만큼 국내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눈밭 위에서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중국 내 외교 소식통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푸바오의 중국 반환과 관련해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수출 검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6년 3월 한국으로 보낸 판다인 러바오와 아이바오에서 태어난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출생해 올해로 만 4세가 된다.

전세계 자이언프 판다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공공외교의 사절로 자이언트 판다를 해외 각국에 보내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도 중국에 소유권이 있는데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푸바오는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만 4세가 되는 올해 7월 이전 중국으로 반환 협의가 진행돼왔다. 이에 반환 목표 시기를 4월로 정하고 양국 검역 당국간에 푸바오 중국 입국을 위한 사전 검역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푸바오 수입을 위한) 규정에 따라 수입검역증명서 서식에 합의했다”며 “3월 4일 정도에 검역시행장 계류장에 입고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실로 옮겨져 한달 정도 비행을 준비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때 검역, 건강 체크 등을 진행한 후 4월 3일 중국 스촨성 청두에 있는 판다 연구기지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에버랜드에서는 늦어도 다음달초까지만 푸바오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중국으로 간 푸바오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으로 반환됐다가) 다시 돌아온 경우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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