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테면 세단인 모델3은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내려간다.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 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총 1만 위안(약 1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10월에는 차량 가격을 최고 9% 낮췄다. 석달 만에 다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 셈이다.
넘처나는 수요에 ‘정가’를 고수했던 테슬라가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중국 내 차량 판매 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가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쳤다. 이는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전월인(작년 11월)과 비교해 44%,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줄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구입시 지급하던 구매 보조금을 작년 말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지난해 주요 전기차 모델 기준으로 차량 비용의 3∼6%에 이른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후발주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초상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BYD의 중국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난 반면, 테슬라는 4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