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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생존자 A씨는 쇠파이프가 내려치는 굉음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물류 관련 일로 매일 현대아울렛을 출입한다는 A씨는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천장에서 연기가 좀 나와서 월요일이라 청소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케케묵은 소리가 나서 오전 7시 40분쯤 탈출했는데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차더니 가라앉아 땅만 보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불이 난 곳을 빠져나올 때는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었지만 거의 외부로 빠져나올 무렵에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다”며 “차량은 버리고 나왔다. 순식간에 어두워져 차량 탈출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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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같이 있던 친한 동료가 아직 연락이 되고 있지 않아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8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대원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지하 1층 물류 하역장 등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 등이 급격히 타며 뿜어져 나온 다량의 연기로 인명 구조와 화재 원인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지하 주차장 연기를 제거하면서 인명 구조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