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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 대도시는 최근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상하이처럼 완전히 ‘도시 봉쇄’를 하지 않고 일부만 통제 관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 베이징이 두달 가량 봉쇄 수준의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도 도시를 봉쇄하지 않았다.
중국 각 도시는 코로나19가 확산 기미를 보이면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거나 필수 사업장을 빼고 영업을 중단하기도 한다. 시안시는 6일부터 7일 동안 이같은 임시 통제 조치를 시행했고, 란저우시도 11일부터 일주일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각 정부가 표적화된 조치를 시행하려 하고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엄격한 ‘코로나제로’ 정책 아래서는 발병, 전수 조사, 봉쇄, 완화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시안시, 베이징시에 이어 상하이시에서도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가 검출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상하이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감염 자 중 BA.5에 속하는 BA.5.2.1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6월 봉쇄 해제 후 진정세를 보였던 상하이에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영국 보건청 자료에 의하면 BA.5 전파 속도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A.5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형질을 갖고 있어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BA.5가 돌파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 전파력도 강해 확산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내 보도에 따르면 BA.5는 이미 63개 국가 및 지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중증 위험이나 치명률이 더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