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크로스오버의 시대는 이미 익숙한 트렌드가 되었다. BMW가 X6를 개발한 이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파생 SUV’의 시장 경쟁은 불이 붙었고, 그 뜻에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각제 제조사들은 보다 우수하고 독특한 차량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어떤 매력을 뽐낼까?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단연 우람함 체격이 시선을 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4,880mm의 긴 전장과 사이드 미러를 펼쳤을 때 2,030mm에 이르는 넓은 전폭은 E 클래스(중형)을 담당하는 차량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크기를 드러낸다. 전고 역시 1,725mm에 이르며 높은 지상고를 통해 다양한 노면에 대한 자신감을 담았다. 한편 GLE 쿠페의 휠 베이스는 2,915mm이며 공차 중량은 사양에 따라 2,500kg에 육박한다.
당당한 크로스오버, ‘GLE 쿠페’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다른 무엇보다 강렬한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이너들은 시대의 흐름,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오버라는 그 본연의 존재에 맞춰 역동적이고 강렬한 감성을 추구했다. 이와 함께 GLE 쿠페에 담겨 있는 ‘SUV와 쿠페의 만남’의 어색한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당당함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은 입체적인 그래픽이 중심이 되어 높은 완성도를 선사한다. 특히 LED 헤드 램프로 구성된 싱글 루브르(Single Louvre)의 스포츠 그릴을 비롯해 다이내믹한 처리가 돋보인다. 이는 역동성이 돋보이는 전면 범퍼 및 짧은 오버행이 그려내는 긴장감을 통해 역동적인 바디 포츠 그릴을 적용했고 짧은 오버행을 적용한 프론트 엔드를 통해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추구했다.
측면은 쿠페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보닛과 A필러 그리고 루프에서 C필러를 거쳐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고급스러운 감성과 여유로운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 모습은 마치 BMW X6가 떠오르는 실루엣이지만 쿠페형 차체의 유려한 실루엣으로 GLE 쿠페에 담긴 높은 디자인 완성도라 하수 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쿠페 모델에 적합한 긴장감과 쿠페 차량에 담기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덕분에 가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고 굵은 존재감, 균형감이 돋보이는 크롬 가니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오프로드에 대한 역동성을 알리는 듀얼 머플러 팁이 적용된 후면 범퍼를 적용해 크로스오버가 지향해야 할 강렬한 존재감과 독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다이내믹 아래에 여유를 더하다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역동적인 외형 디자인과는 상반되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실내 공간을 제시한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기본적인 공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수준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센터페시아의 구성과 고급스러운 자재의 사용했으며 AMG라는 타이틀에 맞춰 역동적으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적용해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날렵하기 보다는 넉넉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고 큼직한 에어밴트와 효과적인 조작이 인상적인 커맨드 인터페이스를 배치해 운전자로 하여금 자유로운 기능 조작은 물론 데스크톱의 마우스를 조작하는 듯한 사용감을 제시한다. 특히 커맨드 컨트롤러는 터치 패드를 적용해 보다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자신한다.
큰 차체 덕에 GLE 305d AMG 쿠페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헤드 룸과 레그 룸은 체격이 큰 남자 운전자에게도 여유로운 수준이며 이로 인해 넓은 시야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제작된 시트는 측면의 볼륨을 살려 AMG의 감성을 강조하면서도 장시간의 탑승에서도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쿠페 고유의 루프 라인으로 인해 시승을 앞두고 ‘2열 공간이 비좁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막상 마주한 GLE 350d 4Matic AMG 쿠페의 2열 공간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유 공간을 느끼게 한다. 물론 루프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C 필러로 인해 헤드 룸이 살짝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공간의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다.
이와 함께 E 클래스 특유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적재 공간에서도 여유가 돋보인다. 일상 중에는 650L의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하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최대 1,720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을 마련해 ‘쿠페’라는 단어에서도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토크가 돋보이는 파워트레인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V6 3.0L 디젤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출력과 우수한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최고 258마력과 63.2㎏.m에 이르는 인상적인 출력을 과시한다. 여기 메르세데스-벤츠의 9G-TRONIC과 4Matic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단 7.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 할 수 있으며 복합 연비는 10.1㎞/L.(도심 9.2㎞/L 고속 11.3㎞/L)을 인증 받았다.
GLE 쿠페, 완성도 높은 존재와의 대면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역시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시트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고급스럽게 잘 다듬어진 실내 공간에 만족감을 느끼며 시동을 걸면 큰 저항 없이 엔진이 살아난다. 인상적인 점은 디젤 모델, 그것도 다이내믹한 감성을 강조한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 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무척 정숙하고 완숙미가 느껴졌다.
체커 무늬가 강하게 드러아는 계기판, 고급스러운 느낌의 스티어링 휠을 매만지다가 스티어링 휠 칼럼 뒤쪽에 와이퍼 레버처럼 자리한 기어 레버를 조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레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방식에 비교해 보다 높은 만족감과 움직임의 동선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용감을 인정하게 된다. 어쨌든, 기어를 바꾸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두터운 토크를 발상하는 엔진은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하며 2.5톤의 육중함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에게 기대 이상의 가속력과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완성도 높은 엔진을 바탕으로 가속 상황 시에 엑셀레이터 페달 끝으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질감을 제시한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가 단순히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있을 뿐이지 발진부터 가속 상황 등 다양한 환경에서는 V6 디젤 엔진이 만들어 내는 강력한 토크를 앞세워 온로드,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과감한 주행에서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변속기는 시종일간 예민하게 긴장되어 있기 보다는 기본적으로는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며 빠른 템포의 주행 환경에서도 우악스럽기 보다는 높은 토크가 무색할 정도로 부드러운 움직임이 이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단순히 엔진과 변속기 만이 만족감을 주는 건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파워트레인의 우수헝은 물론이고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에서도 넓은 범용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높은 완성도가 돋보인다.
특히 AMG 타이틀로 인해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감각이나 무게감이 지나치고 기민하게 변하고 하체는 견고함을 바탕으로 해 긴장감이 한 껏 살아 있으리라는 예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이런 전형적인 튜닝을 벗어나며 ‘주행 절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경허말 수 있게 만들었다.
서스펜션의 조율은 정말 높은 점수를 두고 싶은 요인이다. 특히 불규칙하고 거친 노면을 지날 때에는 AMG의 존재감이 도드라질까 싶었는데, 막상 해당 노면을 지날 때에는 노면의 충격을 적극적으로 걸러내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췄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더욱 만족스러운 차량으로 느껴졌다.
좋은 점: 당당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의 만남
안좋은 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외면하기 어려운 매력의 존재짧은 시간이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자신이 가진 매력을 모두 선보였다. 육중한 차체를 이끄는 파워트레인과 완숙미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그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Matic AMG 쿠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존재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