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호수공원 유세에서는 이정현 후보의 부인인 김모 씨가 동행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나 수술을 받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남편의 유세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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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유세 지원은 결국 기적을 이끌어냈다. 이정현 후보는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뚫고 당선됐다. 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해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서갑원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새누리당과 그 전신 정당들은 지난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후 호남에서 한 차례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가 중대선거구 제도에서 선출된 게 마지막이었다.
순천은 서갑원 후보의 고향으로 이정현 후보의 고향인 곡성보다 인구가 9배 정도 많다.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을 뒤엎은 결과여서 새누리당도 놀란 눈치다. 이정현 후보는 순천에서도 46%의 득표율을 얻어 43%에 그친 서갑원 후보를 제쳤다.
이정현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 때 광주에 출마해 39.7%의 지지율을 기록,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 10년 이상 한우물을 판 이정현 당선인의 우직함과 부인 김모 씨의 내조가 결합 돼 ‘지역주의 타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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