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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메탈·중공업 합병 '순항'..시너지 관심

정태선 기자I 2012.11.22 15:25:41

EPC 플랜트 사업역량 확대..성장동력 확충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메탈과 STX중공업의 합병이 한 발짝 진전되면서 합병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TX메탈(071970)은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STX중공업과의 합병안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STX메탈과 STX중공업의 합병비율은 약 1:0.34주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새로 출범할 회사는 플랜트 사업의 영속성이나 전체 사업영역의 포괄성, 기업 가치 강화 등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STX중공업(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표면상으로는 STX메탈이 STX중공업을 흡수하는 형태이지만 사실상 STX중공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STX메탈-STX중공업 합병을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STX그룹의 재무건전성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영업력 확대, 기술 축적 등을 통해 견실한 실적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TX메탈은 지난 9월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를 이루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TX중공업을 흡수합경하기로 결정했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사업을 비롯해 산업설비사업, 수처리 사업, 시멘트·환경·발전·철강·화공 등 각종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TX메탈은 선박용 디젤엔진 및 부품, 카고오일펌프 시스템, 조선기자재, 방위산업용 엔진(차기상륙함)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두 회사를 합병하면 STX메탈의 생산 및 조달 부문에서 물적 기반과 STX중공업의 엔지니어링 기술 결합으로 플랜트 종합 설계· 구매·건설(EPC : 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등의 사업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의사결정 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경영합리화 추진 및 대외 영업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합병회사는 플랜트 사업, 디젤발전사업, 기자재 및 모듈사업, 중저속 대형엔진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STX그룹은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증대나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전경. STX는 올해 STX중공업을 중심으로 STX엔진, STX메탈의 디젤발전설비 생산 능력과 STX건설의 플랜트 건설 능력 등 관련 핵심 계열사들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총 900MW 규모의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STX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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