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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10월 내수 일제히 `내리막`..`소비심리 꽁꽁?`

원정희 기자I 2011.11.01 15:46:16

내수 8.8% 감소, 수출 15.4% 증가
르노삼성·쌍용차 내수판매 30%대 감소율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판매가 지난달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내수판매가 작년보다 8.8%나 빠진 것. 그나마 수출이 작년보다 15.4%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래 표 참조>

◇내수 일제히 하락..그나마 수출로 버텼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10월 국내외에서 총 67만6580대를 팔아 전년보다 10.2% 늘어났다. 하지만 내수판매는 12만9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36만4809대를 팔아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수출도 전년보다 18.3% 늘어난 30만5923대를 팔았지만 내수는 5만8886대로 6% 감소했다.

아반떼(1만2625대)가 5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쏘나타(8791대), 그랜저(8611대) 엑센트(232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3만6450대로 작년보다 8% 줄었다. 투싼ix, 싼타페 등의 SUV도 5514대 팔리는데 그쳐 21.5%나 감소했다.

기아차(000270)도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4.3% 감소한 4만1302대 파는데 그쳤지만 해외시장에서 15.2% 늘어난 17만1046대를 팔았다. 해외판매 덕에 전체 판매량도 21만2348대로 10.8%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생각보다 소비심리 위축 속도가 빠르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늦추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신차효과 실종`, 쌍용차도 내수판매 급감

한국GM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6만9647대를 팔아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내수판매는 1만1056대로 작년보다 4.6%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5.9% 줄었다.

수출도 5만8591대로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보다는 8.9%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만651대를 팔아 작년보다 17.3% 감소해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월 판매량이 줄었다. 수출은 1만2908대로 2.7% 늘었지만 내수판매가 무려 37.6%나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전월과 비교해도 31%나 감소했다. 지난 8월 `올 뉴 SM7` 출시 이후 SM7판매는 지난 9월 3221대까지 올라갔지만 한달만에 60% 감소한 1296대로 내려앉았다. 경기악화와 함께 신차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내수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003620)도 9125대를 팔아 작년보다 22.6% 늘었지만 내수판매는 2011대로 31.9% 감소했다. 수출은 7114대로 5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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