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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번의 서킷브레이커..그 긴박했던 순간들은?

유재희 기자I 2011.08.08 15:39:3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서킷브레이커(CB)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8년 10월24일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역대 5번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28일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시장에서 전일종가보다 10%이상 하락한 채로 1분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것이다. 현물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1998년 12월7일 도입됐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약 3년뒤인 2001년10월15일 도입했다.

거래소는 "2001년 9월12일 미국 911테러 여파로 코스닥지수가 11%넘게 급락하자 안전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뒤늦게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도도입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처음 발동된 것은 지난 2006년 1월23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 코스닥지수가 10.18% 급락하면서다.

또 2007년 8월16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코스닥지수가 10.25%까지 급락, 두번째로 발동했다.

2008년 10월23일과 24일은 이틀 연속 발동하기도 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금융불안감이 커졌던 데다 실물 경기둔화 및 이머징 국가들의 부도위기 우려 등으로 확산되며 코스닥지수는 장중 각각 10.1%, 11.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드카는 선물가격변동이 현물가격변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월 코스피200선물가격이 전일종가대비 5%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채로 1분이상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지난 2002년 이후 총 44회에 걸쳐 발동했다. 미국 금융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 2008년에는 26번이나 발동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1월15일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부진한 소비지표와 투자은행들의 실적악화로 급락하자 코스피200선물이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이다.

이후 1월28일에는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증시가 설연휴로 휴장했던 동안 글로벌 증시가 금융위기 우려 완화 및 미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지원 기대, 독일 키몬다 파산 소식에 따른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선물도 5%넘게 급등하면서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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