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선을 일주일 남긴 12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강원도와 충북지역을 돌며 숨가뿐 유세 활동을 펼쳤다.
정 후보는 충북 제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만리포 유조선 충돌 사건도 엄청난 재앙이지만 잘못하면 일주일 뒤 대한민국에 제 2의 유조선 충돌사고가 나게 생겼다"며 이명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명박 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유조선 충돌 사건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 정 후보가 "유조선은 누구냐"고 외치자 청중들이 "이명박"이라고 소리높여 답했다.
정 후보는 "사례가 벌써 발생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또 땅값 올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시장 때 뚝섬이 시유지인데 1000만원에서 시작해서 8000만원에 민간 건설업자한테 팔았다"며 "강북을 한 평에 8000만원에 파니 대한민국 땅 값이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그걸 부추긴 장본인이 이명박 후보"라며 "그런 이명박 후보가 1등이라고 하니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맞은 편 이명박 유세 차량의 스피커 소리로 유세 활동에 지장을 받자 "예의를 지키라고 해 주세요"라며 "양반 고장에서 자기들 유세하는 데 우리가 저렇게 하면 안되죠"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충주 충의 재래시장으로 유세장을 옮겼다.
정 후보는 재래시장에서 "12월19일 정동영이 이기는 이유 4가지가 있다"며 "이명박이 깨끗하냐 정동영이 깨끗하냐, 깨끗한 후보가 깨끗하지 못한 후보를 이기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정동영이 이긴다"고 장담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안하는 정동영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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