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필수"…워킹맘 절규에 한동훈 동참하자 3000명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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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11.26 09:57:09

''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 2만 명 돌파
청원인은 맞벌이 주부…"육아와 일상생활 힘들게 해"
韓 전날 밤 SNS에 직접 청원 동참 요청 글 게재
게재 12시간 만에 3000여 명 추가로 청원 동의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새벽배송 제한을 둘러싼 논쟁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확산되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에 직접 동참하면서 청원 참여자 수가 급증했다.

(사진=뉴시스)


25일 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청원’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 주소를 직접 공유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전후에도 또 지지자들과의 공개 소통커뮤니티 ‘한컷’에 직접 청원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가 동참글을 게재할 무렵 1만8400여명이던 청원인 수는 26일 9시 기준 2만1533명으로 증가했다. 약 12시간 만에 3000여 명이 추가로 청원에 동의한 것이다.

해당 청원은 자신을 맞벌이 가정 주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지난 13일 게재했다. 청원글이 사이트에 공개된 후 30일 이내 5만명 동의를 달성하면 국회의 소관 상임위 안건으로 정식 회부된다. 청원 동의는 전화번호 인증 또는 민간·공동인증서로 신원확인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청원인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청원을 올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0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막는 건 새벽배송을 금지하란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택배기사들의 야간노동이 발암 요인이라고 하는데, 돼지고기·소고기·튀김도 같은 발암요인이라고 한다”며 “너무 억지부리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청원인은 맞벌이 가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 아침을 챙기고 직장에 나가 일하다가 해가 지면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돌아온다”며 일상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 저녁을 챙기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늦은 밤이 되어서야 아이들이 ‘내일 학교에 물감 가져가야 한다’, ‘리코더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며 “그럴 때마다 새벽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맞벌이 부부는 장보는 것도 새벽배송이 없으면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미 국민 일상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나 마찬가지”라며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인 현실에서 육아와 일상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번 새벽배송 논란에 지속적으로 개입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민주노총발 새벽배송 금지안 논란이 제기된 직후부터 관련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지난 3일 CBS라디오에서 0~5시 배송 제한 찬성 측인 장혜영 정의당 전 의원과의 토론에 임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 한 전 대표는 “장애우 어머니들, 노인들, 맞벌이 부부 등 많은 사람이 각각의 절실한 이유로 새벽배송을 이용하고 있고 (그 수가) 2000만”이라고 했다.

또 택배기사 새벽배송만 제한할 경우 새벽 물류센터 일용직 등 취약 노동자들의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고 모순점을 지적했다. 물리적으로 오전 5시부터 시작하는 새벽배송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특히 “새벽배송을 하시는 분들은 강요받아서가 아니고 ‘주간과 야간 중에 선택’하는 분들”이라며 “민노총이 무슨 권한으로 (금지)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 회원 약 6000명으로 알려진 전국비노조택배연합 대표 김슬기(34) 택배기사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새벽배송이 주간배송보다 특별히 더 위험하거나 과로하는 게 아니’란 점,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돈을 더 벌 수 있고 자기 일정에 맞기 때문에 새벽배송 일을 한다’는 점, ‘새벽배송 금지하면 택배 기사보다 더 힘들고 약자인 물류센터 알바 근무자들의 새벽근무가 더 늘어난다’는 점”을 현역 종사자에게서 청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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