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올림픽 계기 대출 동향 분석
이어 ‘걷기만 해도…’, ‘운동 말고 움직임…’ 順
생활운동 꾸준한 인기 속에 `수영` 관심 급상승
오운완으로 인기 종목은 헬스·필라테스·요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가 쓴 책 ‘백년운동’(아티잔·2019)이 최근 3년 간 공공도서관에서 많이 대출해간 운동 관련 도서 1위에 올랐다. ‘백년운동’은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제시한 건강 분야 실용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2024 파리올림픽 계기에 최근 3년 간(2021년 7월1일~2024년 6월30일) 공공도서관(1475개관)의 운동 분야 도서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이 밝혔다. 이 책은 전국 1475곳의 공공도서관에서 최근 3년 간 1만9034건 대출됐다.
이어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의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비타북스·2022)와 홍정기의 ‘운동 말고 움직임 리셋’(EBS한국교육방송공사·2022)이 각각 2위(7564건)와 3위(7398건)를 기록했다.
운동 관련 도서 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신 스트레칭 위주의 △체조(22.2%)와 근력 강화를 위한 △보디빌딩(18.9%) △맨발 걷기(Earthing)를 비롯해 마라톤 유행에 힘입은 △걷기(15.0%) △달리기(10.7%) 등이 꾸준히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운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영 등 운동 관련 도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 관련 도서의 대출량은 2022년 1.4%(989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 3.8%(2,854건), 2024년에는 반기 만에 6.4%(4,929건)로 2022년 대비 약 5배가량 증가했다. ‘걷기’와 ‘달리기’ 관련 도서의 대출 건수도 2022년 대비 각각 115.9%와 71.8% 늘었다.
| 최근 3년간 운동 관련 도서 인기 대출 목록(자료=국립중앙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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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밖 온라인상에서도 운동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동을 마치고 인증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3년 간 SNS에 게시된 글을 분석한 결과, 오운완과 함께 주로 언급된 운동은 △헬스(28만3387회) △필라테스(10만6280회) △요가(5만6098회) △달리기(5만1104회) 순으로 생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오운완’은 2022년 14만회, 2023년 702만회, 2024년 782만회 언급돼 2년 사이 무려 55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 최근 3년간 운동 관련 도서 대출 동향 분석(자료=국립중앙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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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과장은 “공공도서관 운동 관련 도서 대출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와 함께 운동이 일상화한 요즘, 이번 분석이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국민의 헬시플레저(health plesure)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동향 조사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507만7675건을 분석한 결과다. 빅데이터 분석보고서는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제7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자료=국립중앙도서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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