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 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정 씨의 욕설 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법정 제재’ 위기에 놓인 현대홈쇼핑 측은 “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화장품 판매 방송 중 생전 피부질환을 알았던 개그우먼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쇼호스트 유 씨에 대해 ‘의견 진술’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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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정 씨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유 씨에 대해선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오는 18일 CJ온스타일 측의 소명을 듣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씨와 유 씨는 논란 이후 해당 홈쇼핑사뿐만 아니라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타 방송 편성표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호스트가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 판매량에 큰 영향력을 미치다 보니, 이번 일로 시청자 신뢰에 치명타를 날린 두 사람의 활동 재개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씨는 지난달 17일 SNS를 통해 “결코 해선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며 “처음엔 저 스스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유 씨도 같은 달 23일 SNS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