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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은 유조선 침몰 수역 주변에서 해양오염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기름층 출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은 유조선 침몰 지역 주변 수역 20개 지점에서 해수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고, 그 결과 유류 물질 함유량은 모두 50μg/L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정한 제1급 해수 수질 기준에 부합한다.
1982년 시행된 중국의 해수 수질 등급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해수는 4급으로 분류되는데 1급은 어업 수역이나 해상자연보호구, 멸종 위기 해양동물 보호지역에 적용되는 수질이며 2급은 수산물 양식, 해수욕장, 해상 레저 지역, 3급은 일반 산업용 수역, 4급은 항만, 해양개발구 수역의 수질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까지 17개 표본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해수 중 유류물질 농도는 1급 기준에 부합했다.
현재 중국 해상수색구조센터는 상치호 침몰 이후 해경선, 전문구조선, 방제선 등 70여척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후속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 오염 면적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치호에서 유출된 콘덴세이트유로 인한 기름띠가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오전 11시께 침몰선 남쪽으로 1㎞ 떨어진 수역에서 소량의 은백색 유막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상치호는 지난 6일 독성이 강한 콘덴세이트 13만6000t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중 홍콩 화물선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했다. 이후 14일 오후 폭발을 일으키며 침몰했고 해상에서 유출된 연료로 타오르던 불은 15일 오전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