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도 감탄....“KT 올림픽 통신망 장애대응 너무 빨라..미리 짠 것 아니냐”

김현아 기자I 2017.12.20 11:00:00

IOC기준은 30분 이내..우리는 15분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적용한 위치추적 덕분
기가지니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도
5G단말기도 첫선..2.8Gbps 속도구현,1000여대 공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의 앞선 ICT 기술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회 통신 및 방송 중계망을 제공하는 KT를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도 KT의 앞선 통신망 장애 대응을 보고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결점 없는 서비스를 위해 1000여 명이 넘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하고, 올림픽 최초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통신망 장애 긴급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AI)네트워크 관제도 하고 있다.

◇IOC 기준 30분이내…우리는 15분

IOC 관계자들은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부터 개최지 통신망 점검에 나선다. 102개 메달이 걸려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망이나 통신망·방송망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4월까지 24개 망 관련 테스트를 했고, 지난 11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IOC 관계자들이 평창을 찾아 장애 시 복구 테스트 등을 했다.

그런데 KT는 IOC 기준 시간인 30분의 절반 수준인 15분 대에서 통신망 복구를 완료해 IOC 관계자들이 감탄했다. NB-IoT망을 이용해 870명에 달하는 통신망 장애 복구 인력들이 사고 지역에 빨리 투입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종대 상무(평창올림픽추진단·올림픽운용BU담당)은 “NB-IoT 트래커라고 해서 이를 이용하면 운영요원이 어딨는지 위치 추적이 가능해 가장 가까이 있는 운영요원에게 망 장애를 통지하고 긴급 출동할 수 있다”면서 “IOC 규정은 30분인데, 15분 만에 하고 나니 미리 짠 게 아닌가. 테스트 내용이 사전 유출된 게 아닌가라는 오해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종대 KT 상무가 KT의 대회통신망, 경기망, 방송중계망 관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종대 KT 상무(오른쪽)가 19일 기자들에게 NB-IoT망을 이용한 통신망 긴급복구 서비스를 하는 운영요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원들이 입은 잠바의 오른쪽 붉은 뱃지에는 위치를 알려주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기가지니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도

이번 올림픽에서 ‘기가지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 19일 KT 평창5G센터에서는 수도권 및 강원도 기지국 78개 등에 적용된 상용장비와 실제 연동한 시연이 진행됐는데, 기가지니로 음성 명령하면 자동으로 네트워크 현황을 보여준다. KT는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는 5G 장애예측시스템에 대해 12개 특허도 출원했다.

KT 관계자는 “4G LTE에선 주로 시스템이 하드웨어적으로 구성되나 5G에서는 소프트웨어 방식(SDN)으로 구성된다”며 “딥 러닝 기반으로 과거에 발생한 데이터를 모델화해 예상되는 장애구간 및 조치방안을 제안받고 복잡한 장애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 통신망 장애예측에 적용된 ‘프로메테우스(5G 장애예측시스템)’
▲KT 관계자가 ‘프로메테우스’와 ‘기가지니’를 연동해 음성으로 통신망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평창올림픽 때 5G 단말기 1천여대 운영

KT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만든 5G 단말기 1000여 대도 운영한다. 이 단말기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등에 만들어질 5G 체험관에서 사용해볼 수 있다.

19일 알펜시아리조트에 있는 ‘평창5G센터’에서는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 될 5G 단말기와 5G망 연동을 통한 속도 시연이 진행됐고, 2.8Gbps가 나왔다.

해당 단말기로는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 UHD 영상 스트리밍, 5G 멀티 채널 라이브, 5G 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서비스 등을 볼 수 있다.

오성목 KT사장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2013년 10월 평창올림픽 통신 파트너 선정 때에는 대회통신망 구축만 관심이었지만 황창규 회장님이 2015년 MWC 기조연설에서 ‘KT 5G 비전’ 선포 이후 세계최초 5G 실현으로 확대됐다”면서 “정부로부터 28GHz 대역 800메가폭을 시험주파수로 받아 평창에 적용했다. 5G시범망은 강릉과 평창뿐 아니라 인천, 광화문, 강남 등에 만들어질 체험관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활용될 5G단말기


▲KT 관계자가 평창5G센터에서 5G단말기로 속도를 시연하고 있다.
▲5G단말기 속도시연결과. 2.8Gbps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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