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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홍의락 공천 배제에 격분 "당장 취소하라"

김영환 기자I 2016.02.25 10:27:3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부겸 전 의원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 결정에 격분했다. 김 전 의원은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 홍의원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강하게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대구에는 전체 12개 선거구에서 저를 포함해 겨우 세 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날벼락을 우리 머리 위에 내리쳤다. 홍의락 의원에게 공천배제를 통보한 것”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에 내려 와 들었던 뼈아픈 말 중에 하나가 ‘우리가 안 찍어주고 싶어서 안 찍은 게 아니라, 후보가 없으니 못 찍어준 거다. 그러면서 대구 사람들 탓하지 마라. 민주당은 얼마나 대구 민심을 챙겼고, 얼마나 관심을 가졌고, 얼마나 애정을 쏟아 보았다고 우리만 탓하는가?’였다”면서 홍 의원을 “예산 확보나 지역 관련 정책에서 야당의 유일한 창구였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도 예산 심의에서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민주당 최재천 정책위의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를 설득해 대구 경북 예산을 확보했다”며 “더민주와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도 못 내놓으면서 안 찍어준다고 투덜대는 야당, 제대로 갈아보지도 않고 대구라는 밭만 탓하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이라며 “저와 우리 대구의 더민주 당원들은 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 경북에서 고생하는 우리 편을 도와주기는커녕 뒤에서 이렇게 힘을 빼니, 도대체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분노와 모욕감을 누르며 진심으로 부탁한다”며 “마지막으로 정중히 말씀드린다.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 놓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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