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22억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 원), 34개 매장, 직원 수 1만 4000명에 이른다. 특히 네바다 지점은 미국 내 프라이스 매장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플래그십 스토어 중 하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가전 산업의 동향을 둘러본 후 방문한 이곳 매장에서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TV, 냉장고 등 전통 가전을 시작으로 드론, 로봇,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촘촘히 진열대를 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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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올레드TV는 가장 돋보이는 제품 중 하나였다. 매장 내에는 홈 씨어터 룸이 별도로 꾸며져 있었는데 77형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77EG9700)가 특별 전시돼 있었다. 가격은 2만 4999달러, 우리 돈으로 3000만원이 넘는 제품이었다.
매장 직원의 안내를 받아 3D 안경을 착용하고 영상을 감상하니 영화관 이상의 화려한 영상이 펼쳐졌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는 지난해 4월 이 매장에 입점해 매달 두 배 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올레드TV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LG 울트라HD TV는 평소 대비 5배 이상 팔렸으며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도 가장 비싼 울트라 올레드 TV도 평소 대비 3배 이상이 판매됐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LCD TV의 평균판매가격은 488달러. 이와 비교해 올레드TV는 무려 3670달러로 7.5배에 달한다. 올레드TV의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높아지게 된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지역에서 ‘올레드 대세론’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50회를 맞는 북미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에 처음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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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곳 매장에서는 LG전자의 또다른 야심작 세탁기 ‘트윈워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혁신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베스트바이(BestBuy), 홈디포(Home Depot), 로우스(Lowe’s), 프라이스(Fry’s)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에 트윈워시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트윈워시는 매장 내 진열된 제품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고가 모델의 경우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로는 가장 비싸다. 건조기와 함께 구입하면 5000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지역 단위의 유통채널까지 트윈워시를 확대 공급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주요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사이트나 광고 등에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를 내세우는 등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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