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올4~5월 중 국내 경기는 올 1분기에 비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구경북 지역만 1분기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및 서비스 생산 `소폭 증가`
제조업 및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생산의 경우 수도권, 충청권에서는 반도체, 휴대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도소매업, 운수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수도권, 충청권의 반도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관광·여가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소폭 증가`, 수출 `감소`
소비와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고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택경기 호전, 저유가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이 주택경기 호조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하였으며 토목 건설도 대경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SOC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IT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에서 개선이 지연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수도권, 충청권의 경우 IT제품 호조에 힘입어 보합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 수출단가가 하락한 석유화학 및 철강업종이 주력산업인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은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향후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주거용 건물 착공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토목부문도 철도·도로 등 SOC 관련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의 IT,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IT제품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신차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증가폭 축소`
2015년 4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2만명 늘어났으나 1분기 (월평균 +35만명)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동남권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오름폭 축소`
2015년 4월중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되었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농산물가격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호남권, 충청권은 소비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대출 `확대`
금융기관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지속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및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완화기조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의 경우도 중소기업 및 기술금융 지원 확대 등으로 대체로 완화기조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금융기관은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