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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외국인, 순매수 행진 41일만에 끝..코스피, 2030선 턱걸이

김인경 기자I 2013.10.25 15:21:54

코스피, 전날보다 0.60% 내린 2034.39로 거래 마감
외국인, 41거래일만에 26억원 매도로 전환
실적발표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시장치 기대 충족 못하며 ''하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41일만에 멈췄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코스피 지수는 단번에 0.6% 밀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60%) 내린 2034.39로 마감했다. 2047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면 투신의 펀드 환매 매물이 나왔고, 기관의 팔자세가 잦아들면 외국인이 다시 매도에 나서며 지수는 20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 이후 펼치던 ‘바이코리아’랠리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26억원을 순매도하며 40일간 이어진 순매수를 마감했다. 24일 달러-원 환율이 연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부담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중 한 때 외국인 매수세는 4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마감과 동시에 365억원의 매수가 나오며 매도세를 줄였다.

기관은 이날도 1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투신의 매도만 1295억원이었다. 투신은 8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 순매도 하며 펀드 환매 물량을 소화해 냈다.

반면 개인은 1813억원 담으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95억 순매도로 총 948억원 매도우위였다.

그동안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던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 전환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주는 이날 0.68%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는 0.32% 내렸고 그동안 소외됐었던 소형주는 0.0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렸다. 코스피 지수 부진에 증권업이 2% 약세를 보였고 은행,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기계 역시 1%대 내렸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운송장비, 종이목재, 보험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자동차 3인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조선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현대중공업(009540)은 5% 급락했다. NAVER(035420)는 장 초반만 해도 라인의 내년 일본 증시 상장 소식에 2%대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며 1%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이날 추후 실적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각각 1.97%, 3.89%, 0.47% 상승했다.

특히 기아차는 기대치를 못미치는 성적을 내놓고도 주가는 상승했다. 기아차(000270)의 3분기 영업이익은 6963억원으로 시장기대치 8491억원을 18%나 밑돌았다. 그러나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더 밝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도 체면을 구겼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1.6%내렸다. 당초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4877억원 정도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날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3826억원. 기대치에 1050억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1566억원으로 시장기대치 1618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성적을 발표했다. 이에 현대제철(004020)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075만주, 거래대금은 3조9568억원으로 집계됐다.

SH에너지화학우(002365) 등 5개의 우량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포함한 325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471개 종목이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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