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490선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 마감 영향으로 1%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오후들어 호주가 기준금리를 올리며 출구전략의 포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600선이 붕괴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41포인트, 0.68% 내린 494.4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 35억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오후 3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상승 출발하며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이는가 했으나 오후들어 하락반전하면서 3% 가량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태웅(044490)도 5% 가량 내리면서 이틀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CJ오쇼핑 등도 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SK브로드밴드(033630)와 동서 등은 1% 내외 강세를 보였다.
전자책(e-book) 시장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 아이리버(060570)가 5% 가량 오르며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온라인서점 예스24(053280)도 4% 가량 상승했으며, 인터파크(035080)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북한이 조건부로 6자회담에 복귀할수 있다고 밝힌 데 힘입어 대북 관련주가 강세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화전기(024810)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미주레일(078940)이 3% 이상 올랐다.
용현BM(089230)은 무려 열흘만에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용현BM은 3% 이상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용현BM은 향후 실적부진 전망에다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마저 전해지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9일연속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공모가인 1만6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14.69% 급락한 1만3650원에 장을 마친 반면 네오위즈벅스는 공모가 9000원보다 낮은 81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뒤 14.94% 오른 9310원에 마감했다.
모노솔라를 통해 우회 상장한 네오세미테크는 거래 첫날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네오세미테크는 시초가(1만7800원) 대비 14.89% 내린 1만5150원에 장을 마쳤다.
헤파호프(039350)는 최대주주 박성수 대표의 보유 주식 반대매매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2595원에 마감했다. 박성수 대표는 전날 보유주식 226만주(14.32%)가 주식 담보물 보관자들의 임의 매각으로 처분됐다고 공시했다. 처분 후 보유주식은 불과 8080주(0.05%)다.
선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수급적으로 약한 모습이며 코스닥 대부분 종목이 기술주라 환율 영향 탓에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방어주 성격이 강한 종목을 사는게 좋고, 코스닥에선 특히 낙폭이 확대된 곳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5억8625만주, 거래대금은 1조8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등 55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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