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KT(030200) 신사업부문장(부사장·사진)은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KT-NTT 벤처포럼' 기자간담회를 통해 "IPTV에서 PC와 TV가 어떻게 연결되어 구현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0월중 상용화될 IPTV 첫 단계에서는 기존 메가TV 형식의 버튼식 리모컨으로 실시간 방송이나 VOD를 시청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초에는 진보된 IPTV 시청 시스템이 보급되는 것.
클리어스킨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리모컨으로 클릭해 모든 콘텐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인물을 클릭하면 배우 이름·생년월일·출신학교 정보가, 드라마 주인공의 옷을 클릭하면 브랜드·가격·실시간 구매정보가, 배경화면을 클릭하면 촬영장소·배경음악정보 등이 화면에 나타난다.
최 부사장은 "드라마속 배우가 먹고 있는 자장면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가까운 중화요리식당 정보가 뜨고 인터넷전화와 연결되어 주문까지도 가능해 진다"면서 "시청자는 IPTV를 보면서 보다 쉽게 양방향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또 "클리어스킨 기술을 활용하면 KT는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IPTV의 또 다른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면서 클릭하는 옷·자동차·음식점의 광고를 연계시켜 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것.
최 부사장은 "클리어스킨은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이라며 "KT와 국내 벤처기업 포스트케이가 합작해 얻어낸 IPTV 신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는 올 4월 포스트케이와 공동으로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합작사 소프닉스(sofnicx)를 설립했으며, 올 12월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초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KT는 최근 3000만달러 규모의 유망벤처투자펀드를 조성, 소프닉스 사례와 같은 벤처기업 협업을 진행중이다.
일본 통신회사 NTT로 공동으로 진행중인 벤처기업 협업 프로그램 'KT-NTT 벤처포럼'은 통신, 인터넷, 미디어산업이 융합되면서 필요한 첨단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싱하는 주요 창구가 된다.
특히 첨단기술은 있지만 테스트시장이 부족한 미국 실리콘벨리 벤처기업들은 한국과 일본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KT와 NTT의 손길이 절실한 편. KT와 NTT도 이같은 점을 활용해 필요 기술을 소싱하거나 아이디어를 구하게 된다.
최 부사장은 "KT와 NTT가 협력해 통신·인터넷·미디어의 융합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먼저 사업화 한다는 측면에서 벤처포럼은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중국 차이나텔레콤과도 협력해 사업의 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KT '日 NTT와 유망벤처 발굴한다'
☞KT, 53% 자본잠식社 140억 출자
☞(프리즘)최시중-남중수 '와이브로 띄우기' 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