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110달러 육박…근원물가 예상 웃돌아 9월 0.25%p 인상 확률 87%…연말 추가 인상 전망도 높아진 시장금리에 긴축 부담까지…고금리 장기화 우려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졌지만 중동발 유가 충격과 물가 불안이 연준의 긴축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을 넘어 연말 추가 인상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약 87%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했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유가 급등은 물가 안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11일 장중 배럴당 109.97달러까지 오른 뒤 104달러대로 내려왔지만 한 주간 8%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불안이 커진 데다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 중동 긴장을 고려하면 연준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 장중 4.9915%까지 오른 뒤 4.97% 수준으로 내려왔다. 높은 시장금리가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더라도 물가 불안이 지속하면 연준이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의 관심도 이번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지로 옮겨가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