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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가는 곳마다 터지는 환호…삼성·SK '엔비디아 협력' 전면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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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6.03 13:24:39

개막 전 기조연설부터 전시장 방문까지
젠슨 황 나타날 때마다 관람객 인산인해
K기업도 부스에서 '엔비디아 협력' 내세워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가 개막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은 오전부터 인파로 붐볐다. 삼성전자, 아수스(ASUS),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된 4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난강 전시장 전경.(사진=공지유 기자)
올해 행사는 30여개국 약 1500개 기업이 6000개 이상 부스를 마련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컴퓨텍스는 당초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 위주 부품 전시 행사였으나,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기술력을 자랑하는 장으로 바뀌며 영향력이 커졌다.

올해 컴퓨텍스 행사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였다. 황 CEO는 행사 개막 전날인 1일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현지 식당에서 한국 기업들과 진행한 ‘코리안 파트너 나잇’, 미디어 기자간담회 등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그가 가는 곳마다 취재진뿐 아니라 팬들이 몰려들며 인기와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황 CEO는 2일 오전 열린 맷 머피 마벨 테크놀로지의 기조연설에 등장해 마벨을 “차세대 1조달러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오후에는 난강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에 참가한 주요 부스 기업을 둘러봤다. 황 CEO가 SK하이닉스 부스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 부스를 에워싸면서 길을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황 CEO가 전시장에 나타나자 팬들은 “젠슨!”을 외치며 환호했다. 황 CEO는 이들의 셀카와 사인 요청에 응하며 화답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양사 모두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끌었다.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칩(오른쪽).(사진=공지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신들의 부스에 각각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전시하고,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AI 메모리를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6세대 HBM4가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에 저전력 D램 메모리 LPDDR5X 기반 모듈인 소캠(SOCAMM)2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엔비디아와 협력한 화질 체험존을 마련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5080 GPU가 탑재된 노트북이 전시된 공간에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친필 서명을 남긴 노트북용 1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전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1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친필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외에 게이밍에 최적화된 총 16종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특히 기존 양산하고 있는 노트북용 OLED 대비 두께를 20%로 줄인 최신 노트북용 OLED 패널 ‘울트라 슬림’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패널이 1㎜라면 울트라 슬림은 0.8㎜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 시대 고객들이 요청하는 핵심 숙제 중 하나가 두께”라며 “이처럼 패널 두께를 얇게 함으로써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와 AI가 글로벌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컴퓨텍스의 위상이 지난해보다도 한층 높아진 걸 실감했다”며 “AI 공급망 내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 역시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최신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울트라 슬림'.(사진=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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