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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AI스타트업 앤트로픽 고소…"무단 데이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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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6.05 07:33:36

소송 소식에 이날 레딧 주가 6.63% 상승
앤트로픽 "레딧 주장 사실 아냐…강력 대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자사 사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딧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앤트로픽이 사용자 동의 없이 자사 플랫폼의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계약 위반 및 불공정 영업 행위로 고소했다.

소장에서 레딧은 앤트로픽을 “AI 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하는 후발주자”라고 언급하며 “앤트로픽은 마케팅과 달리 레딧의 규칙이나 사용자 권리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콘텐츠를 수집·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초대형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서 올해로 20년 된 레딧은 2022년 말부터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된 후,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레딧에는 수십만 개 주제에 대한 사용자 생성 정보가 쌓여 있으며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데이터의 보고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오픈AI, 구글 등은 레딧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동의를 얻었다. 레딧은 “AI 업계의 다른 거물들은 레딧의 규칙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오픈AI와 구글의 경우,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레딧의 라이선스 조건에 동의한 후 레딧의 공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레딧 주가는 이날 6.63% 상승 마감했다. 레딧은 이번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앤트로픽이 레딧과의 계약 및 법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레딧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성명을 통해 “레딧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레딧의 전 이사회 멤버이자 주요 주주로 현재 그의 레딧 지분 가치는 10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2021년 전직 오픈AI 임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아마존과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재 기업가치는 약 615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레딧은 올해 초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20억 달러(약 30조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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