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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65원 오른 1332.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2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23.0원) 기준으로는 9.5원 상승했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31~1335원 사이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위험선호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유가 상승과 더불어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가 우려에 불을 질렀다.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는 30%대로 크게 줄었고,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1분 기준 101.90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101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그간 초강세를 나타냈던 엔화와 위안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장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수급만 봐도 균형잡힌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1320원 아래쪽에서는 수입업체들 결제가 이어지고 있고, 1335원부터는 매도도 나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美9월 고용 경계감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9월 비농업고용 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되는 만큼 시장에 경계감이 크다.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9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4만명으로 전월(14만2000명)보다 2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2%로 예상된다. 예상 범위 수준으로 나온다면 환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 냉각 신호가 나온다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11월 빅컷 기대감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 고용 지표가 추세적으로 50bp 인하를 견인할 정도로 나올지가 관건”이라며 “하지만 11월 대선까지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그전까지 환율에 모멘텀은 크게 없어서 위 아래가 막힌 장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