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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진 수익률 곡선…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 확대[채권분석]

유준하 기자I 2023.12.20 12:24:15

단기물 금리 하락, 장기물 금리 상승
3·10년물 스프레드, 3bp->5bp로 확대
한은, 장중 초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공급
“올해 이벤트 사실상 종료…박스권 전망”
여야, 예산안 합의…오는 21일 처리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이다.(커브 스티프닝) 그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면서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좁혀졌지만 이날 스팁이 되면서 재차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단기물 낙폭 확대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0분 기준 3.364%, 3.259%로 각각 0.5bp(1bp=0.01%포인트), 1.5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하락, 0.9bp 상승인 3.277%, 3.314%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0.2bp 상승한 3.256%, 3.227%를 기록 중이다. 이날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3bp대에서 5.5bp로 소폭 벌어졌다.

현물과 마찬가지로 국채선물도 장단기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5.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틱 내린 114.18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나란히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61계약, 금융투자 3388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은행 2619계약, 연기금 323계약 순매도를,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50계약, 은행 865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680계약, 투신 186계약 순매도 중이다.

◇한은 초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여야 예산안 합의

이날 한국은행의 초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오면서 소폭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6조원 매입 결과 평균 낙찰금리는 3.60%, 응찰 금액은 16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적수도 부족한데다 연말 원화 시장이 타이트했는데 연말 단기자금을 관리해주는 모습”이라면서 “지금 원화가 모자르고 달러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시장에 대해선 사실상 올해 이벤트는 종료됐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올해 이벤트는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연초효과에 따라 조정장세가 올지, 수급장세가 될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예산안도 이날 합의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내주 28일 발표 예정인 국채발행계획도 예정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회동해 의사일정 등을 논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은 오늘 오후 2시 합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는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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