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비금융 활동까지 반영한 개인신용평가 만든다

임유경 기자I 2023.10.11 10:37:44

종합신용정보사 KoDATA와 협력
씬파일러 정당한 신용평가 받게 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와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개인신용평가 고도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신용평가(CB)사 스코어의 한계점을 보완할 특화 스코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CB사 스코어는 각 개인의 신용 상태를 신용평가사에서 점수화한 것을 의미하며, 기존에는 KCB와 NICE 두 곳의 신용평가사 스코어가 주로 활용됐다. 기존 CB사 스코어에서는 사회 초년생이나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는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

지난 10일 여의도 KoDATA 본사에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왼쪽)와 이호동 KoDATA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토스)


양사는 기존 연체 이력 중심의 CB사 스코어를 보완해 다양한 각도로 신용을 평가하는 특화 스코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초년생 및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씬파일러들은 정당한 신용평가를 받고, 특화 스코어를 활용하는 금융사의 경우 상환여력이 충분한 중·저신용 고객을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는 특화 스코어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플랫폼 내 약 2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1500만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국민 금융 플랫폼으로서 자리잡았다.

KoDATA는 종합신용정보회사로서 지금까지 기업신용평가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다. 이번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특화 스코어를 핵심 서비스로 삼아 개인신용평가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KoDATA측은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왔던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특화 스코어를 빠르게 시장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고객들이 금융 이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활동까지 반영한 최적의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KoDATA와 협업을 통한 특화 스코어 출시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동 KoDATA 대표는 “이번에 개발되는 평가모형은 개인신용평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여 개인CB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KoDATA는 데이터 자산과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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