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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1일 창간한 ‘KDI 글로벌경제리뷰’에 실은 ‘EU의 제6차 러시아 제재와 원유시장 불안요인 점검’ 현안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EU는 지난 6월 제6차 제재에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구매, 이전, 운송관련 중개서비스 등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해상원유 제재는 오는 5일부터, 석유제품은 내년 2월 5일부터 적용된다. EU는 2021년 기준 석유의 24.8%를 러시아에 의존 중이다.
실제 올초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최대 123.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으로 회복됐던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 중이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DI는 “EU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EU의 러시아산 원유 대체 수요 증가로 국제원유가격 상승이 재현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G7은 원유가격 상한제를 도입해 러시아산 원유의 비EU 국가에 대한 공급을 유도하고 있으나 원유가격 상한제의 세부안 마련 및 시행에 불확실성, 전략비축유 방출의 한계 등으로 인해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에너지 가격 불안 심화가 글로벌 경제에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원유가격 급등이 재현되는 경우 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통화긴축 강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충격 대응력 확충과 더불어 에너지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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