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한미일 정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합의에 대응해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지 2시간여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한미는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 48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40㎞, 정점고도는 약 47㎞, 속도는 약 마하 4로 탐지됐다. 이날 발사는 북한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던 함경북도 길주군 앞 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특히 합참은 “이날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 이지스구축함이 참여하는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한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자 회담 결과를 비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외무상은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제1부상이던 최선희는 지난 6월 8~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외무상으로 승진했다. 최 외무상이 이후 중국 등에 축전을 보내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정에 동행한 적은 있지만, 본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도발 행위에 대해 합참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