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오미크론이 유행하며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의료·제약·복지’ 분야 상반기 채용공고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그 뒤를 이은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34.2% 늘어났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 위축이 올 상반기에 다소 완화하면서 서비스업 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에서도 특히 ‘웨딩·장례·이벤트’ 업종은 2배에 가까운 89.3% 증가했다. 거리두기로 진행하지 못했던 결혼식 등 이벤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호텔·여행·항공’ 업종이 66.3% 증가했다. 실제로 항공업계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티웨이항공 등이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역시 앞서 수시 채용을 통해 채용을 진행했다. 롯데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등 숙박업계도 최대 성수기인 7월에 채용을 진행했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채용공고가 증가한 분야는 ‘제조·화학’(26.3%)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선·항공·우주’(62.7%), ‘반도체·광학·LCD’(31.1%), ‘기계·설비·자동차’(29.6%)를 중심으로 채용공고가 늘었다. 다음은 ‘기관·협회’(24.8%), ‘미디어·디자인’(24.5%), ‘판매·유통’(22.6%), ‘건설업’(22.3%), ‘IT·웹·통신’(19.4%), ‘교육업’(18.4%)의 순으로 2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채용공고 숫자가 감소한 업종은 ‘은행·금융업’(-3.4%)이었다. 금융 서비스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채용 규모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원 감축이 많았던 업종들이 다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