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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5만달러(약 6000만원)를 재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5% 이상 상승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선을 넘어섰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이더리움도 4.4%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이날 밈코인(온라인 언급으로 급등한 암호화폐)인 ‘시바이누(SHIBA INU)’는 53% 상승했다. 한국 시간 6일 오전 기준 시바이누의 시총은 72억달러(약 8조 5557억원)에 이른다.
가상화폐 가격이 오른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발(發) 청신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검토를 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의 주요 은행인 BoA가 보고서를 발간해 “암호화폐 시장은 무시하기에 너무 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술주가 다시 주목을 받으며,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재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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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가 특히 가팔랐던 시바이누의 급등 배경으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목되고 있다. 머스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애완 시바견인 ‘플로키’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한편,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이 머지 않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크라켄은 ‘1년 이상 장기 보유율 곡선(+1 year HODL Wave)’이 비트코인이 10달러(약 1만2000원)에서 1000달러(약 119만원)로 수직상승했던 2013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