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61명 신규 확진…또 역대 최다 기록 깼다(종합)

양지윤 기자I 2021.08.11 11:25:40

확진율 1% 육박…이번주 들어 확산세 고개 들어
"지역사회 숨은 전파 많고 델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지속"
종교시설·직장·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 속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0명대를 기록하며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대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서울시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11명, 국내 발생은 650명이다. 이는 서울에서 하루 최다 기록인 지난달 13일의 637명보다 24명 많다.

서울의 확진율(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수)은 0.9% 수준으로, 최근 4주간 같은 요일(화요일)의 0.7∼0.8%를 웃돌았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17일에는 하루 평균 518.1명으로 고점에 이르렀다가 3주간 서서히 감소해 8월 첫째주(이달 1∼7일)에는 하루 평균 434.9명으로 낮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신규 확진자가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로 발생했다”면서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가 여전히 많고 검사량도 늘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소초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8월) 8명, 중랑구 소재 교육시설 관련 8명, 구로구 소재 직장 관련(8월 두번째) 6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8월) 5명 등이다.

구로구 소재 직장(8월 두 번째 사례)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 1명이 6일 최초 확진 후 9일까지 9명이 추가 확진되고, 10일에 6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123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1215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또 장시간 근거리에 근무하고 휴게실, 화장실, 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수강생 1명이 4일 최초 확진 후 9일까지 31명이 추가 확진되고, 10일에 5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7명(서울 36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126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6명, 음성 9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운동복 착용을 위한 탈의실을 함께 사용하고,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격렬한 운동을 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기존 집계 오류 1명을 제외하고 6만930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치료 대상은 8236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6만524명이다.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1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546명이 됐다.

박 통제관은 “지금은 일상 곳곳에 감염이 지속되어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다가오는 8·15 광복절 연휴기간 동안에도 지역 간 이동, 여행,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각자 ’집에서 머무르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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