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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성 기재부 홍보담당관은 20일 오전 기재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제시한 산재모병원의 예타 조사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예타 조사 내용 가운데 산재모병원과 관련한 자료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는 울산 지방선거 개입 고발 등과 관련해 이날 오전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에는 오전 9시 30분경 8명의 수사관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울산 산재 모(母)병원 건립 사업 관련 메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송 부시장은 청와대 측 하명 수사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전 시장 측근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처음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산재 모 병원은 김 전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 예타에서 탈락했다. 송 시장은 공공병원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한편 검찰이 기재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롯데그룹과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선정 과정 의혹과 관련해 최상목 당시 기재부 1차관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3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