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630선을 하회해 작년 10월 30일(617.0)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닷새 연속 하락하며 7%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선 섣불리 하단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627.18선까지 하락, 전 거래일보다 무려 2%중반대 급락하고 있다. 작년 10월 30일 617.0선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이와 관련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섣불리 코스닥 지수의 하단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선 반등이 나온다고 해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뿐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이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업종을 10개로 분류할 경우 IT와 바이오 업종 비중이 시가총액의 60%에 달한다. 두 업종 모두 투자 심리가 무너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단 평가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 쪽은 상반기 악재로 불신이 크다”며 “쉽게 센티먼트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T업종에 대해선 “IT업종의 비중이 상당히 큰데 일본 수출 규제 이슈로 인해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수급 관점에서도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신용융자 잔고 절대치를 많지 않으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2.4%에 달해 거의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높아 지수가 하락할 때 수급 쪽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