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높은 32.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입생도들은 이날 입학식을 통해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최근 3년간 경쟁률은 2017년 31.2대 1, 2016년 22대 1, 2015년 18.6대 1이었다.
신입생도들은 지난 4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군사훈련은 물론 ‘사관학교 공동체’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예절과 덕목 등을 우선적으로 교육받았다. 학교 교관들은 코칭기법을 적용해 신입생도들이 훈련의 목적과 이유를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지적’이 아닌 ‘지도’를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입학한 생도 가운데는 이색사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김형준(18) 생도는 아버지가 한미연합사에서 복무하는 김봉건(49) 준위, 형은 올해 장교로 임관할 예정인 김호현(23)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3부자가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조인표(22)·조성종(19) 생도는 형제가 나란히 78기로 입학한다. 김성무(19) 생도는 누나가 76기 김신영(21) 생도, 박주성(20) 생도는 형이 76기 박지상(22) 생도다. 이들은 각각 누나와 형의 뒤를 이어 육사 생도가 된다.
신입생도 중에는 6개국 총 7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도 있다. 특히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수탁생도 2명이 포함됐다.
김완태 학교장(중장)은 축사를 통해 “남다른 길을 선택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꿈을 향해 힘찬 도전을 펼쳐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