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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고 '알트코인' 뜨나…리플 창립자 美 5위 부자 올라

임수빈 기자I 2018.01.05 14:01:36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비트코인 열풍이 주춤한 틈에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가상화폐)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이 사상 최초로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리플의 공동 창립자는 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미국 5위 부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5분께 1045달러를 찍으며 최초로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격 급등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규모도 1000억 달러(106조원)를 처음 넘어섰다.

가상화폐 시총순위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던 이더리움은 최근 급성장한 리플에 밀려 지난주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처리하는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향상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오르고 있다.

또 다른 알트코인인 리플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 리플 회장도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미국 5위 부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리플은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자산거래소, 기업을 리플넷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송금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가상화폐다.

시장에서 ‘XPR’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리플의 가격은 이날 주요 거래소에서 3.84달러까지 치솟았고, 이에 따라 라슨의 장부상 재산가치도 599억 달러(63조 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라슨은 현재 리플 51억 9000만개와 회사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라슨은 지난해 포브스 미국 400대 부호 5위를 차지한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584억 달러)을 제치고 5위 부자에 올랐다.

라슨의 자산규모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744억 달러(79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구글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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