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황 대행의 눈에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문제만 보이고, 일제 치하에서 우리의 소녀들에게 자행된 끔찍하고도 심각한 인권침해인 위안부 문제는 정녕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3.1절 기념사인지 한일수교 기념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 국무총리가 3.1절 기념사에서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응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황 대행은 기념사에서 북한 인권침해 가해자를 처벌하겠다며 북핵과 관련해 제재와 압박을 강조한 반면,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일본에 치우친 편향성을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의 국가간 쟁점이었던 위안부 문제는 굴욕적인 12.28 한일 위안부합의 이후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박근혜 정부의 외교부는 소녀상 치울 방법에 골몰하고 있고, 여성가족부는 기만적인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할머니들에게 돈 받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 수교 5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담당 부처의 실무자들도 예상치 못하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일 위안부합의는 실천의 대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의 대상이다. 황 대행의 3.1절 기념사는 가장 치욕스러운 기념사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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