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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3의 장소 사드 배치 부적합, 부지 결정 변함없어"

김관용 기자I 2016.07.26 11:05:18

문상균 대변인 "제3의 장소 거론 지역 검토결과 부적합 요소 많아"
"성산포대 사드 배치, 국방부 입장 변화 없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내 ‘제3의 장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기존 부지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제3의 장소에 대해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용성, 비용, 공사기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현재 결정된 부지는 이같은 기준에 따라 최적지로 판단한 곳”이라면서 “정부 결정에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부지에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경북도지사와 몇몇 분들이 제3의 장소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부지가용성 평가기준에 따라 실무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부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성주 내 제3의 장소에 사드를 배치할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당시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염속산이나 남서쪽의 까치산 등 민간 거주지가 없는 곳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국방부에서는 황희종 기획조정실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후 성주군민 2000여 명으로 구성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회원들이 서울역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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