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해양수산부는 9일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합병 또는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양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출입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얼라이언스 중심의 글로벌 해운산업체계,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양사 체제 유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양사 체제를 기본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가기산산업 측면에서 국적해운사 2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적으로는 상황이 가장 어려운 현대상선의 자구책을 받는 게 받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 구조조정은 각 사(社)가 마련하는 자구계획에 따라 주채권은행 등이 이에 필요한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안이 2차 차관회의 안건으로 올린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구조조정 실무회의에서 관계부처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지 못해 이번주에 금융위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면서 “2차 차관회의 안건에서는 해운 분야는 빠지고 철강업 및 석유화확 중심으로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