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14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심평원이 심사한 진료비 총액은 61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 진료비는 총 54조 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보훈 대상은 3000억원으로 4.8% 줄었다. 2013년부터 심평원이 민간으로부터 위탁받아 심사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 적용 대상 진료비는 위탁 보험사가 늘어나면서 268% 급증한 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노인 진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노인 대상 진료비는 19조 3551억원으로 10.4% 늘어 전체 진료비 중 35.5%를 점유했다.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01만명으로 전체 건보 적용 대상자(5031만6384명) 중 11.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구성비는 1년 새 0.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4% 늘어난 14조 582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 인구 진료비는 1인당 362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3.3배에 달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인당 진료비는 전년 대비 6.76% 증가한 108만원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입원 치료를 받은 질환은 노년성 백내장(19만 2252명)이 가장 많았고, 폐렴(8만 6251명), 뇌경색증(8만 5101명)이 뒤를 이었다. 외래 진료는 고혈압(233만 5586명)에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178만 6319명), 급성기관지염(164만 9573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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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진료비도 급증했다. 지난해 20대 진료비는 2조 8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30대는 남성이 2조 333억원, 여성이 2조 7025억원을 기록, 남여간 편차가 컸다. 1인당 진료비 또한 남성은 50만124원, 여성은 70만 3521원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를 위한 진료비는 4조 2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입원 진료비가 가장 많은 암은 폐암(3174억원)이었으며, 이어 간암(3069억원)·위암(26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암 외래 진료비는 9.2% 증가한 1조 5364억원이었으며, 유방암이 30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