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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그레이트 "직영사업 준비 완료..시안 지역부터 공략"

김대웅 기자I 2014.12.22 12:00:00

우여우즈 대표이사 현지 인터뷰
"시안 거점으로 내년부터 직영점 설립 본격화"
후강퉁 계기 관심 고조.."주주친화정책으로 신뢰 회복 나설 것"

[취안저우(중국)=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내년부터 직영점 사업을 본격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입니다. 최근 후강퉁 시행 등으로 한국 증시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국내에 상장돼 있는 중국 패션캐주얼 기업인 차이나그레이트(900040)가 직영점 사업 시작을 앞두고 한국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 23개 총판과 2500여개의 가맹점을 통해 캐쥬얼 의류와 신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는 지난 2009년 5월 상장됐다.

◇ “내년 초부터 직영점 본격화..향후 여성전문 브랜드 론칭”

지난 19일 본사가 위치한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서 만난 우여우즈(사진) 차이나그레이트 대표는 “후강퉁 시행 이후 한국에서도 우량 중국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중국 소비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올해 대표이사 변경 등 내부적으로 경영상의 변화가 있었다. 친형인 우쿤량 전 회장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우 대표가 지분을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두 사람은 친형제이면서 차이나그레이트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다.

우 대표는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해 한국 증시에서도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우선 그간 다소 정체됐던 직영점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줘 회사의 제2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우 대표는 “내년 2월말 내지 3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직영점 개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중 시안 지역에만 30~60개의 직영점 매장을 하고 이를 거점으로 이후 타 도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안 지역은 인구 1000만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하며 소득 및 소비 수준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거점 마련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력 브랜드인 워덩카(WDK)는 앞으로 남성복 전문 브랜드로 가고, 향후 별도의 여성복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 대표는 “여성복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WDK는 여성복 비중을 차츰 줄이고 남성용 의류와 신발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여성복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 2~3년 내에 여성복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매도 강경 대응..지분 추가 매입 계획도”

한국 주주들과의 소통 및 친화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해외기업임을 이용해 허위 루머를 조작하고 공매도를 시도하는 이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 대표는 “최근 일부 싱가포르 헤지펀드 등이 공매도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악성 루머에 대해 최근 당국에 신고를 했고 문제가 확인된다면 법적 책임도 물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 대표는 “조만간 장내 매입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5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22~25일 사이에 100만7000주(1.01%)를 장내에서 매수한 바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달부터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이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후강퉁 투자를 위해서는 각종 환전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할 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에도 제한이 있는 반면,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그러한 단점이 없기 때문에 ‘차이나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그간 꾸준히 달성해 온 매출 12% 성장 목표를 내년에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지난 2분기 발생한 당기순손실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지만 실적 성장 기조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 대표는 “올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에 전환사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회계상으로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한 것일 뿐 영업 결과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만큼 지난 8월 진행한 4분기 수주박람회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위치한 차이나그레이트 신발 생산공장 내부 모습. 이곳에서는 7개 라인을 통해 연간 2000만 켤레의 판매량 중 770만 켤레의 신발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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