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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사용 각양각색..특징따라 골라"

한규란 기자I 2013.06.17 15:22:07

아시아나, 타기업과 제휴해 마일리지 사용범위 넓혀
대한항공, 호텔·렌터카 등 항공 부가 서비스.."활용도 높아"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해외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항공사 마다 마일리지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국내 다른 기업과 제휴해 고객에게 항공 외에 영화 관람과 이벤트 참여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003490)은 항공 서비스와 연계한 호텔, 렌터카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마일리지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승무원 체험교실이다. 아시아나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올해는 7월 23일과 26일 두 차례 진행한다. 참가자는 현직 승무원에게 유니폼 착용부터 표정, 인사, 대화법,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까지 배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 여대생과 승무원 지망생의 호응이 뜨겁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부터 이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현금이 아닌 ‘1만 마일리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적립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좌석 등급을 올리는 것 이외에도 이벤트와 영화, 인터넷 기내 면세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다른 회사와 제휴해 자사 항공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넓혔다. CGV,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대표 사례다. 고객들은 월~목요일에는 1200마일리지, 금~일요일에는 1300마일리지를 사용해 영화를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다른 기업과 제휴해 고객이 항공 부문 이외의 분야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마일리지로 항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등과 제휴를 맺고 호텔, 렌터카 등을 승객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적립한 마일리지로 KAL 프레스티지 라운지와 KAL 리무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주지역 렌터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일로 렌터카’를 이용하면 하루에 5만9000원에 달하는 렌터카 비용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일리지 투어’도 운영한다. 마일리지 투어를 이용하면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 현지 여행 경비가 포함된 보너스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로 계열사와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일리지는 항공권을 구매하고 관련 부가 서비스를 사용할 때 가장 활용도가 높은 만큼 다른 기업과 제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각 항공사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다른 만큼 필요에 따라 꼼꼼히 따져 적립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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