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하루 3번 화가 난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화가 나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구직생활 중 화가 나는 순간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2%가 ‘있다’고 답했으며 빈도는 하루 평균 3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화가 나는 순간으로는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을 때’(30.2%, 복수응답)와 ‘탈락 통보도 받지 못했을 때’(29%)가 1, 2위를 차지했다. ‘을’의 입장에 있는 구직자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이어 ‘지원 자격 미달로 지원하지 못했을 때’(26.5%), ‘나보다 못한 사람도 취직했을 때’(26.5%), ‘탈락한 기업에서 재공고를 낼 때’(26.1%), ‘면접에서 불쾌한 면접관을 만날 때’(25.3%),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24.2%), ‘주변에서 취업을 압박할 때’(24%) 등의 순이었다.

화가 나는 대상은 ‘나 자신’이 49.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기업’(34.8%), ‘대한민국 사회’(34.6%), ‘부모님’(11.4%) 등이 뒤따랐다.

구직자의 72.9%는 화난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표현 방법으로는 ‘표정과 말투 등으로 심정을 드러낸다’(27.6%, 복수응답),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21.3%), ‘가족 및 친구 등에게 하소연한다’(21%), ‘폭식을 한다’(16.8%),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린다’(13.9%) 등이 나왔다. 대부분의 구직자(94.4%)는 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의 41.5%는 면접 도중 화가 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다른 면접자들의 들러리라고 생각돼서’(32.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비교’에 따른 상실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반말 등 면접관의 태도가 불쾌해서’(30.6%), ‘불합격을 암시해서’(27.6%), ‘실력을 무시당해서’(26.5%), ‘답변에 계속 꼬투리를 잡아서’(23%), ‘채용공고에 없던 자격조건을 요구해서’(2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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