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 가까이 대폭 올랐다. 자동차, 화학 등 그간 저조했던 주도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6.04포인트(2.75%) 오른 209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1월28일에 64.58포인트 오른 이후 2년4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 상품 가격이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상해 등 아시아 증시도 모처럼 동반 상승흐름을 보였다.
미국발 훈풍에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이날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11일만에 사자우위를 나타내며, 대형주 위주로 2873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도 장후반 사자우위로 돌아서며 11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 5197억원 순매도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많이 빠졌던 자동차, 화학업종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면서 "대외내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은 만큼 외국인이 꾸준히 들어올지는 추세를 계속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와 화학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운송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면서 5.6% 정도 올랐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3인방이 5~7% 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도 4% 이상 올랐다.
화학주에서는 정유주가 담합에 따른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가 4~6% 대로 올랐다.
반면 통신업과 종이목재, 전기가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상위주에서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2.69% 오른 87만9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도 2~3% 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KB금융(10556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등은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상한가 5개를 포함 6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28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181만주와 7조11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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