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재계 주요 총수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직에 대한 고사의 뜻을 내비치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간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직전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차기 회장 결정은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염두에 두고 있는 전경련 차기 회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전경련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지난해 7월 전경련으로부터 차기 회장 제의를 받았던 이 회장은 최근 "(회장직 수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고사의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김승연 한화 회장도 회장직에 대한 의향을 묻자 "아니다(의향이 없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조양호 한진 회장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언제 (전경련 회장직을) 생각하겠느냐"고 말해 거절의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채권단 진행 절차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입장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투자를 많이 해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M&A(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 졸업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노력해야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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