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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BC 정보유출에 삼성직원 연루 유감"

이승형 기자I 2010.11.03 14:01:29

이인용 부사장 공식 해명.."회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다"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그룹이 최근 벌어진 MBC보도국 내부정보유출 파문과 관련,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기자실에 가진 브리핑에서 "어떤 식으로든 저희 삼성 직원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 건은 MBC 감사실이 지난 7월부터 MBC 내부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MBC 전산실 직원이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이 적발됐고, 3년 전 MBC에서 삼성경제연구소로 이직한 오 모 부장이 일부 연루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슈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 부장이 MBC 퇴직 후 1년여를 지나 개인적인 관심으로 MBC 사내망에 접속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삼성은 이번 사안이 회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안으로 인해 삼성에 대한 잘못된 의혹과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김재철 MBC 사장은 사내 담화문을 통해 "최근 사내 중요 취재 정보가 지속적으로 외부로 유출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한 결과, 정보시스템부 소속 직원이 퇴직한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해당 직원을 일단 대기발령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정보커넥션 외에 또다른 정보 커넥션이 있었는지 회사는 진상을 빠짐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정보유출사건의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내외부를 가릴 것 없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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