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영배 성북구청장 "동북부 산업뉴타운 직접 만들겠다"

박철응 기자I 2010.08.20 16:32:43

연내 4개구 공동 산업 지도 내놓을 것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 동북부 지역이 베드타운으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자치구에서 직접 산업뉴타운을 만들어내겠습니다"

▲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구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북, 노원, 도봉구와 함께 4개 구가 산업 인프라 조성 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밑그림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덕밸리 버금 가는 역량 있다
 
김 구청장은 동소문로를 중심으로 패션, IT,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한 창조산업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북부 지역으로 틀을 넓혀 크게 보고 다른 자치구와 협의해 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고려대를 비롯한 8개의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까지 있어 대덕밸리에 버금가는 연구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지금껏 산업전략지로 인식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12곳의 산업뉴타운을 육성하고 있는데 성북구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은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구체적으로 비즈니스센터와 도서관 건립, 성북 인터내셔널센터, 패션봉제 산업 아파트형공장 신축, 동소문로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 난개발 막아야..공원, 도서관 등 인프라 지원

성북구의 현안인 정비사업과 관련, 김 구청장은 "가장 안타까웠던 게 지역 난개발이었다"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기반 시설을 갖추는 `사람을 위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에는 170곳에 이르는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있고, 이 중 90곳 가량은 아직 정비구역 미지정 상태다.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김 구청장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도서관과 체육시설, 보육시설, 공원, 공동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도보 10분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전면 철거 대신 보수 개량하고, 필요한 공공시설을 지원해 주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저층 주거지를 보존하면서 아파트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울시 `휴먼타운` 사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편 성북구는 전국 최초로 올해 하반기에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려면 식재료 유통과 조달 등 과정을 미리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임 구청장께서 예산을 무리하게 쓰지 않아 비교적 여유가 있고, 불필요한 보도 정비 사업 등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생활구정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획단에는 민간 전문가들과 성북구 국·과장이 참여해 구민들에 필요한 맞춤 정책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